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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작품은 20세기 중반에 처음 세상에 나와서 지금까지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작가가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했던 것으로 유명해진 점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들었다. 그 이야기의 무대는 미국 사회이며, 가정 형편이 비교적 풍족한 주인공이 느끼는 혼란과 상실감이 핵심이 된다. 주인공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이 꽤 날카롭다. 마음속에서 생성되는 반항심이 어디로 뻗어 나가는지를 차분하게 지켜보면 때로는 당혹스럽다. 그런 감정을 안고, 주인공이 겪는 상황을 따라가다 보면 갑작스럽게 공감이 생기기도 한다. 누군가는 그 분위기에 과도하게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양 청소년 문화가 빠르게 변해가던 시기에, 이 작품 속 이야기와 대사가 하나의 상징처럼 퍼져 나간 사실을 간과하기는 어렵다.
홀든 콜필드라는 인물은 16세 소년이다. 퇴학을 여러 차례 겪었고,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한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도 커다란 부담이다. 담배 냄새가 가득한 복도를 거닐면서, 자신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주절주절 꺼낸다. 때로는 비꼬듯이 이야기하고, 때로는 애매하게 우울해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어른들에게 불만을 늘어놓으면서도, 가끔은 자신이 매우 외롭다고 토로한다. 뉴욕의 호텔 방에서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바깥으로 나가기도 하고, 택시를 타고 낯선 사람들과 엉뚱한 대화를 하기도 한다. 형편이 좋으니 돈은 조금 있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그게 오히려 허무함을 가중시키는 느낌도 든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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