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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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는 미하엘 엔데의 유명한 작품이다. 낯선 도시의 어느 한 구석에서 시작되는 이야기가 특별하게 느껴졌다. 모모라는 어린 소녀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데, 그 과정이 흥미롭다. 회색 옷을 입은 사람들은 시계를 붙잡고 시간을 훔치려 한다고 한다. 이 작품을 처음 마주했을 때 그 소재가 신비롭게 다가왔다. 시간이란 마냥 흘러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만들어가는 무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사람들은 시간에 쫓기고 스스로를 압박하는가, 그런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모모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곳에서 나타났다. 나이가 몇 살인지도 불분명하고 과거의 배경도 언뜻 드러나지 않는다. 허름한 원형 극장에서 머물며 지내는 모습은 또래 아이들과는 달라 보였다. 그런데도 많은 이웃이 모모를 좋아한다. 특별히 엄청난 업적을 내놓는 것도 아닌데, 그 아이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들 말한다. 어쩌면 모모는 상대의 말을 아주 진지하게 들어주는 존재다. 누군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모모가 냉철한 판단이나 교훈을 주진 않는다. 다만 가만히, 상대가 충분히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놓도록 기다려준다. 그러자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정리하게 되고, 묘하게도 답을 찾는 모습이다. 모모가 가진 힘이란 그런 식으로 드러난다. 상대의 말을 듣는다는 행위가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 그것이 사람들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커다란 열쇠처럼 작동한다.

도시에는 어느 날부터 회색 정장을 입은 사나이들이 나타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저축하라고 부추긴다. 조금이라도 허투루 보내면 큰 손해를 보는 것처럼 협박에 가까운 말을 던진다. 그 유혹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시간은행 같은 곳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맡기게 된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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