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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지붕』에서 묘사되는 공간은 대개 우울한 죽음의 공간, 무기력한 절망의 공간과 같이 불쾌하리만큼 날 것의, ‘부정’ 그 자체의 공간이다. 작가는 자신의 현장 체험뿐만 아니라 그 경험과 맞닿아 있는 시공간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확장시켜서, 수록된 단편 사이의 공간에 대한 구획뿐만 아니라 독자와 이 소설 사이의 구획마저 완전히 제거했다. 소설을 읽으며 이 공간과 내가 너무 멀게 느껴질 때도, 혹은 내가 그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작가의 설계를 통해 나는 지구 정반대의 이질적인 세계관에 대해 혼란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매끄럽게 융합될 수 있었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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