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욕망의 모호한 대상>과 <그녀>를 통해 살펴본 환멸과 성장 사이의 욕망

목차

I. 서론
II.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욕망의 대상
III. 결핍 속의 성장
IV. 결론

본문내용

사랑이 당연시되는 사회다. -여기서의 사랑은 만물에 대한 아가페적 사랑이라기보다는 남녀 혹은 남남, 여여의 서로를 향한 이타적 감정, 서로를 제외한 다른 대상에 대한 배타적 감정으로 논의를 한정한다.- 특히나 외적으로 매력적인 남녀를 보면 애인은 있는지, 있다면 어떤 사람인지, 없다면 왜 없는지 무수한 호기심을 투척하고 대답을 갈망한다. 사랑의 위상은 이상하리만치 높아졌다. 오래도록 애인이 없던 사람에 대해서는 혹시 정신적, 육체적 문제가 있지는 않나 하고 수군대고 의심하는 세상이랄까. 왜? 추측하건대 다수의 사람들은 꽤나 오랜 기간 동안 한 대상과 사랑하는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이 마치 그 사람의 정신적 성숙도, 공감 능력, 타협 능력을 방증해준다고 믿는 것 같다. 그러나 사랑은 정말 삶의 반짝거리는 순간, 한없이 아름다운 순간들의 집합으로만 정의내릴 수 있을까?

<중 략>

본고에서는 위와 같은 시각을 바탕으로 영화 〈욕망의 모호한 대상〉과 〈그녀〉를 욕망의 관점에서 풀이하고자 한다. 한편으로는 라캉의 욕망이론에서 천명하는 바와 같이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욕망 추구는 허위의 동일시에 불과하고 상징계 안에서는 결코 목적을 이룰 수 없는 행위로 보일 수 있다. 분명 욕망에는 밑 빠진 독과 같이 뻥 뚫린 대상처럼 느껴지는 구석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곧 마티유와 테오도르가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달려온 그 시간의 자락들이 부유하는 욕망의 무의미한 조각들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주적 시공간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인간 감정과 행위는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 욕망 또한 예외가 아니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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