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미술]미술과 문학이 만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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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는 1934년 시인 이상이 연 제비다방으로부터 시작한다. 전시회 벽 한 켠에는 그들이 보았다던 르네 클레르의 영화가 상영되고,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난 그림 보는 눈이 없고 근대문학도 좋아하지 않아서 번지수를 잘못 찾은 느낌이었다. ‘대체 내가 이 전시회를 어떻게 감상해야 될까, 괜히 왔나’라는 생각이 들던 차에 그림 하나가 날 사로잡았다. 소설가 박태원이 1930년대 동아일보에 연재한 소설<반년간>의 삽화였다. 탁자에 써진 “Love at First Sight”와 서양담배, LP판, 거기다 미키마우스까지. 영락없는 20대 초반의 모습 같아서 보자마자 웃었다. 유행에 민감하고 능동적이며, 연인의 생각으로 가득 찬 대학생 새내기 A 같다. 시대가 어떻든 간에, 대단한 예술가든 아니든 사람 사는 것 다 똑같구나 느꼈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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