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육과] 사실, 기억 그리고 정치의 상호작용 – 북한이탈청소년들은 대립하는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나? 소논문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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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사와 학생들은 교육의 주체이자 동시에 개별 인식의 주체로 존재한다. 특히 역사교육에서는 인식의 주체마다 자신의 견해 또는 관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역사 자체가 객관적인 사실들의 나열로만 존재할 수 없으며 역사가의 관점 혹은 시대의 담론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또한 이와 상호작용하는 인간 역시 자율적인 인식의 담지자이기 때문에 자기 나름의 기준과 관점에서 역사를 이해하고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역사교재와 역사수업을 연구함에 있어서도 교사와의 상호작용,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공감과 수용으로 교사와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관심을 갖는 연구들이 한편으로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교사는 물론이고 학생들 또한 각각의 관점이 있는 자율적 인식의 주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역사교육연구의 흐름은 마땅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와 같은 흐름이 보다 유의미한 연구 결과들로 도출되고 그 실제적인 효용을 갖기 위해서, 교사와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대한 탄탄한 이론적 기반과 철학적 검토는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이해, 역사인식 類의 연구들마저 교과서 서술 분석 연구들과 같이 익숙한 설정으로 반복되는 관성적인 연구 템플릿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역사교육과 관련한 역사인식론의 문제는 역사학은 물론 심리학이나 철학, 교육학을 두루 참조하지 않는 한 그 실체나 체계를 잡기 어렵다는 송상헌의 지적은 공명을 준다. 그 이유는 역사교육이라는 학문의 본성이 비단 경험학문으로서의 역사학뿐만 아니라 그와 중층적으로 얽혀있는 다양한 차원의 철학적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드러나는 역사적 탐구의 본성과 인식의 원리는 역사학 연구자만이 수행할 수 있는 대단한 능력이 아니라, 역사교사 뿐만 아니라 역사수업에서 교사의 지도를 받는 학생 역시 지니고 있는 인간의 보편적인 역량이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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