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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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바람의 딸로 알려진 한비야가 긴급구호팀장으로 활동한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살짝 의아했다. 그녀는 원래 전 세계를 걸어서 돌며 여행을 기록하던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국제구호 현장에 뛰어든다고 해서 무척 놀라웠다. 그 상황 속에서 어떤 동기가 그녀를 이끌었는지 궁금했다. 책에 담긴 내용에서는 여행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던 그녀가 아픈 지역으로 향해 고통받는 이웃들을 직접 돕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 길을 따라 걸으며 자유롭고 호기심 많은 여정만을 즐기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다양한 위험과 어려움에 맞서 몸소 부딪치며 현장을 누볐다. 어떤 내면의 울림이 존재했을까 궁금해졌다. 친구들은 왜 좋은 직장이나 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위험 지대를 찾아다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런 의문은 어찌 보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 태도에서 묘한 끌림을 느꼈다. 누구나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행 경험은 인간의 시야를 넓혀주는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그녀가 세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습득했던 지식과 경험은 원조 활동을 하면서 크게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봉사할 때에는 수많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진다. 방금 전까지 고요했던 마을에 분쟁이 일어나거나 자연재해가 덮쳐버릴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빠른 판단과 대처 능력을 발휘해야 했다. 낯선 언어, 낯선 문화, 낯선 제도들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고 또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분투했다. 그 과정에서 하루아침에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 넘쳐났다. 현지 사람들은 외부인의 손길에 감사하면서도 동시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런 복잡한 인간관계와 문화적 차이 속에서 치열하게 움직이는 한비야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예전에는 모험심 강한 여행자가 단독으로 세상을 누비는 장면을 떠올렸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많은 사람과 함께 협력하는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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