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기술단계(Descriptive phase)
2. 반성단계(Reflective phase)
3. 비판/해방 단계(Critical/Emancipatory phase)
본문내용
내가 이곳 병원에 오게 된 날은 올해 11월 2일로 4주 정도 입원해있었다. 중학교를 다니던 중에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강제로 나를 정신병원에 보내버렸다. 나는 왜 나를 이곳에 보냈는지 잘 알 수 없다. 하지만 아마 전부터 먹고 있었던 조현병 약을 먹어도 나의 병이 잘 조절이 되지 않고 학교생활을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걸까? 아니면 그냥 내가 싫으신 걸까? 아직도 내가 왜 정신 병동에 있는지 모르겠다. 그날을 생각하면 내가 보잘 것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여기 있기 싫다고 저항을 했지만 부모님께서는 나의 말을 들어보는 것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신다. 내가 병원에 입원할 때 평소 술만 마시면 폭력을 행사하셨던 아버지는 상관없었지만 내가 정말 사랑하고 믿었던 할머니께서 나를 이곳에 보내는 것을 찬성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더 큰 배신감으로 우울로 다가왔고 죽고 싶었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와 아버지께서는 이혼을 하셨고, 어머니께서는 나를 버리고 도망가셨다. 그때 엄마가 도망가지 않고 함께 살았더라면 달라졌을까? 하는 의문이 항상 들면서 나를 옥죄어 온다. 아빠는 술만 먹으면 나를 발로 차려고 하신다. 그냥 평소처럼 있다가도 그때 그 감정과 상황이 갑작스럽게 나를 찾아오면서 숨을 못 쉬게 만든다.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나에게 해왔던 나쁜 짓을 알고 있으면서 나를 아빠에게 두고 가버렸다. 정말 원망스럽다. 그래서 폭력이 너무 심할 때는 할머니를 찾아갔는데 그렇게 의지했던 할머니께서도 나를 이곳에 그냥 보내버리다니.. 정말 난 누구에게 기댈 수 있나?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고 그냥 죽고 싶다. 이곳에서 퇴원하게 되면 다시 아빠와 가서 살아야 하는데 정말 가고 싶지 않다. 이 생각만 하면 우울해진다. 하지만 부모님의 이혼이 많이 슬프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아무렇지 않기도 했고 차라리 잘 되었다 싶기도 했다. 아빠는 거의 매일 술을 먹고 엄마와 우리를 괴롭히고 때렸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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