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없음
본문내용
리처드 니스벳이 쓴 책에 대한 인상은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낸다. 동양과 서양이라는 두 지역이 쌓아온 지혜와 사유 방식은 간단하게 요약하기 어려운 심층적 구조를 가진다. 저자는 이 두 세계의 전통에서 비롯된 특징을 연구하며, 서로 다른 문화가 지닌 인식과 논리의 뿌리를 비교한다. 시작부터 아주 복잡하고 폭넓은 주제를 건드리는 듯 보인다. 그는 고대 중국과 고대 그리스가 각각 환경, 사회적 제도, 교육 체계, 철학 담론 등에서 어떻게 상반된 흐름을 만들었는지 묘사한다. 그 과정에서 동양적 관점과 서양적 관점이 지닌 차이를 정교하게 보여주려 한다.
동양은 종합적 시선에 가까운 태도를 강조한다는 점이 자주 언급된다. 한 부분을 따로 떼어 보는 것보다 전체의 맥락을 먼저 감지하려 하고, 사물 자체보다 둘 이상의 사물이 연결되어 있는 방식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고 한다. 주변의 환경이나 대상을 분석하기보다는 주변과의 관련성을 훨씬 중시한다는 설명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도 그렇고, 학문이나 지식 체계가 발전해온 모습도 유사하다. 특히 유교나 불교의 전통에서 비롯된 가치관이 개인보다는 공동체나 전체 속에서의 조화를 강조하는 측면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문화적 배경이 동양인들의 사고방식을 결정짓는 핵심 축이라고 본다.
반면 서양의 사고방식은 분석에 좀 더 치우친 측면을 드러낸다. 사물을 명확한 대상으로 정의하려고 하고, 분류나 논리적 체계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려 한다고 한다. 개별 요소를 분해해서 보는 관점이 크며, 법칙이나 규칙을 찾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 배경에는 고대 그리스 철학과 논증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책에서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적인 논리, 객관성을 중시하는 과학의 전통이 결합되면서 세상을 분할해서 명확히 이해하고자 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접근법이 서양의 여러 과학적 발견을 이끌어왔음을 강조한다.
출처 : 해피캠퍼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