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평전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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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을 읽게 되면 대구에서 태어나 평화시장 재단사로 살았던 한 청년의 뜨거운 삶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어린 시절부터 질긴 가난에 부딪혔고, 온 식구가 길거리를 전전하는 날도 적지 않았다. 작은 골목 사이에서 얻어먹거나 잠깐 머무르는 일이 반복되었다. 길 위에서 마음을 다잡아야 했던 때도 많았다. 그 청년의 성장은 험난했지만, 눈빛만큼은 포기하지 않는 힘을 보여주었다.

평화시장에 들어가 일하게 된 뒤부터는 재단사가 되어야겠다는 열망이 더 커졌다고 한다. 책에서 묘사된 그 분위기는 한창 배우고 일해야 할 젊은이들이 하루 종일 좁고 어두운 작업실에서 땀과 먼지를 뒤집어쓰던 현실을 보여준다. 기계 소음과 지친 한숨이 섞여 희미한 빛 사이로 퍼져 나갔다. 그 청년은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려 애쓰게 된다. 내 몸 하나 가누기 벅찬 상황이었음에도 곁에 있는 사람들을 잊지 않았다.

당시 노동현장은 권리나 안전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었다. 휴일은 거의 사치였고, 식사도 제때 해결하기 힘들었다. 글을 읽는 기회도 적었고, 일부는 이름조차 정확히 쓰기 어려웠다. 청년은 그런 상황에서도 몸을 피하기보다는 어떻게 함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한다. 주어진 시간을 조금이라도 쪼개어 공부하거나, 법전을 살펴서 자신들을 보호할 조항이 존재하는지 파고든다. 나 자신만 살아남는 것을 택했다면 마음이 훨씬 편했을 수도 있다고 느꼈을지 모르지만, 그는 계속해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러나 그 노력은 자주 좌절을 맛보았다. 평화시장의 주인이나 감독자는 노동자들에게 친절하지 않았고, 법적 권리를 외친다고 해서 쉽게 들어주지 않았다. 때로는 비웃고, 때로는 무시했다. 그래도 청년은 주변 동료들과 모여 대화를 시도했다. 조금씩 펜을 들고, 종이에 무언가를 적는 순간을 소중하게 여겼다. 자그마한 신문 기사를 오려 붙이면서, 자기들이 처한 여건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꿈을 키웠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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