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독후감

목차

1.들어가며
2. 돌리와 까레닌에 대한 생각
3. 안나와 브론스끼의 순수성
4. 결론에 관해: 종교, 신, 죄

본문내용

*들어가며

윌리엄 포크너는 역대 최고의 소설 3가지를 꼽아 달라는 인터뷰에서 “안나 카레니나, 안나 카레니나, 안나 카레니나.”라고 답했다. 정말 그럴 만한 책일까? 그렇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최소한 이런 평이 터무니없는 과장은 아니라고 느꼈다.
인물들은 살아 있고, 사건들은 적재적소에 놓여 있고, 전개는 답답하지 않다. 솔직히 정말 재미있다. 어떻게 이 많은 인물들의 감정을 이렇게 하나하나 생생하게 다루고 어떻게 이 복잡한 사건들을 이렇게 흥미롭게 배치했는지 경외감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경마 신은 긴박한 경주의 1초 1초가 그대로 그려지면서 손에 땀을 쥐고 읽어내릴 만큼 묘사력이 대단했다. 경마가 끝나는 장면에서 나는 브론스끼 본인처럼 허망해졌다. 이 사람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다. 괜히 대문호가 아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재밌기만 한 소설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매 장면마다 당대 러시아 사회의 모습과 사회에 대한 톨스토이의 인식이 구석구석 묘사되어 있고 삶에 대한 복합적인 통찰력이 녹아 있다.

<중 략>

이후 돌리는 안나의 삶을 동정하고 동경하며 이렇게 고민하지만,

‘그때 남편을 버리고 내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야 했어. 그랬더라면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었을 텐데. 과연 지금이 더 나을까?’

실제로 안나를 만나고 그녀가 연극처럼 장식적이고 폐쇄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본 이후 자신의 아이들과의 안온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물론 이것이 최선이다. 꿈은 꿈일 뿐, 낭만은 현실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어딘가 찝찝하다. 돌리는 자신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긍정할 수 없었고, 안나의 생활(최악)에 비하면 그래도 자신의 생활(차악)이 낫다며 소극적인 합리화에 이르고 말았으니.
까레닌의 상황도 그리 다르진 않다. 괴로운 현실에서 눈을 돌리기 위해 리지야 백작부인과 웬 사이비 점쟁이 같은 랑도에게 빠져버렸으니 말이다. 그들은 도피했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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