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연구의 목적
2. 연구방법
3. 연구결과
1)병적 도벽 증세 유무에 따른 교차빈도 분석
2)절도행위중독검사에 근거한 판별분석
3)절도행위중독검사에 근거한 다차원분석
4)병적 도벽에 해당되는 절도 누범자의 범죄심리적 특성
4. 논의 및 제언
본문내용
1. 연구의 목적
지난 2000년 일본 도쿄 시부야 주택가에서 라디오 등 금품을 훔치다 체포돼 3년 6개월간의 수감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3월 귀국한 ‘대도’조세형 씨가 또다시 가정집을 털다 검거되었다. 지난 3월 25일 서울 서교동의 한 치과의사 집에 잠입해 1백 6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려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일본에서 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조씨는 자숙하는 의미로 언론과의 접촉을 삼가고 집도 혜화동 빌라에서 면복동의 작은 단독 주택으로 옮기면서 노인봉사활동에 매달려 왔다. 그러나 그는 숙명처럼 예전의 도둑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독실한 그의 아내는 아예 집에 ‘기도방’까지 만들어 그를 참회의 길로 인도하려고 했으나 조씨는 결과적으로 아내의 기대마저 저버렸다.
이 사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해 왔던 절도사건의 전형적인 범주를 넘어선다. 절도행위를 빈곤 탈피를 위해 합리적으로 선택한 이성적 판단의 결과로 간주하는 범죄학적 관점을 기준으로 볼 때, 이 사건이 상당히 괴리되어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와 같은 유형의 절도행위가 뚜렷하게 지니는 ‘행위의 불가피성’이다. 합리적인 판단의 결과라고는 가정하기 어려운 강력한 그 무엇인가가 절도행위에 대한 불가피성의 배후에 잠재되어 있다. 이런 ‘행위의 불가피성’은 바로 Marks(1990)가 지적한 행위중독성으로 이해될 것이며 좀 더 협소하게는 병적도벽(kleptomania)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병적 도벽은 DSM-5의 진단체계에 따르자면 파괴적 충동조절 및 품행장애의 하위장애로 진단된다. 병적 도벽은 이성적 판단력을 결여한 채 훔치고 싶다는 충동 때문에 발생한다(APA,1994). 특히 충동행동의 표현이 방해를 받으면 불안이 급격히 증가하고, 불안을 해소할 방안으로 절도행위를 더욱 강렬하게 원하게 된다. 일단 절도 충동을 행동으로 옮기고 난 후에는 긴장감이 급격히 이완되고 편안한 일상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게 되는 병리적인 메커니즘을 지닌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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