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작가 공지영이 쓴 작품을 펼쳤을 때, 처음에는 인물들의 어두운 운명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죽음이 가까이에서 위협해 오는 상황이 묘사되는 장면이 많아서, 책장을 넘기기 전에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 누군가는 그 내용을 접하면서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읽어나가다 보면 묘하게도 마음속에 남는 온기가 있었다. 그것을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천천히 하나하나 곱씹어 보려 한다.

이야기는 주인공 유정과 사형수 윤수가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유정은 정신적 상처를 짊어지고 살아온 인물이다. 누구도 쉽게 알아채기 힘든 고통을 안고 있었다. 윤수 역시 범죄를 저지르고 감방에 갇힌 채로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상태였다. 두 사람은 겉보기엔 너무 달라서 영원히 교차점이 없을 것 같았다. 유정은 내면에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충동을 품고 있었다. 윤수는 차가운 교도소 환경에 묶여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두 사람이 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지 궁금해졌다.

처음에 유정은 마음을 열지 못했다. 어느 날 자신의 이모와 함께 교도소 봉사에 억지로 끌려온 상태였다. 세상과 등지고 싶었던 사람이 낯선 공간에서 낯선 이와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웠을 거다. 윤수에게도 이 상황은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 역시 교도소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매일 불안을 견디고 있었다.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몇 마디라도 주고받는 과정은 어색한 침묵이나 적대감으로 가득 찰 때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유정이 도망치듯 교도소를 빠져나가고 싶어 할 것처럼 보였다.

출처 : 해피캠퍼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