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A. 호프만 모래사나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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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의 감각 기관 중 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타인을 판단할 때 제일 처음 느끼는 감정도 눈에서 비롯될뿐더러 눈이 아무것도 포착하지 못하는 순간 다른 모든 감각이 예민해지고 반대로 너무 많은 눈에 둘러싸이면 잘못이 없어도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음사의 <모래 사나이>를 집었을 때 표지에 그려진 무수한 눈들 때문에 굉장히 불쾌해졌다. 제목 만 보았을 때는 ‘한 남성의 사막 여행기’ 정도로 추측했는데 표지를 보고 확실한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심지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기괴하다는 감정과 함께 섬뜩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얼굴들에 눈은 없고 – 그 대신 소름 끼치는. 깊고 검은 구멍이 나 있었어.’라는 구절은 눈에 대한 여름밤 나를 서늘하게 만들었던 옛 기억을 하나 떠올리게 했다. 초등학생 시절 태권도 캠프에서 사범님이 밤에 공포영화를 틀어주셨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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