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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대 2학년 1학기 전공과목 시험 당일, 과호흡이 처음으로 찾아왔다. 심한 가슴 떨림과 함께 숨을 쉬기 어려워 응급실에 가려 했으나 성적에 악영향이 갈까 봐 억지로 버텨가며 시험을 치렀다. 편입을 위해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편입은 못 했지만 우리 대학 간호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때 이후로 시험이 다가오면 불안과 과호흡 증세가 나를 괴롭혔다. 정신과 의사의 말을 빌리자면, 유독 ‘불안도가 높은 사람’이었다. 불안에 시달리는 데에 지친 나는 결국 회피를 선택했다. 멍해지고 포기하고 될 대로 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1학년 2학기 성적이 하락했다. 집중력과 기억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멍한 상태가 지속되며 핸드폰만 붙잡고 살았다. 얼마 전에는 전공실습 프로토콜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재시험을 보기로 결정되었다. 한심하게 느껴졌지만 어쩔 수 없다고 여기며 아무런 생각이 없어졌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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