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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랑 한센병 환자에 대한 강제격리가 시작된 1917년 이후 발생한 여러 사회 문제들은 모두 근대적 산물이었다. 그러나 식민지기에는 그 누구도 강제격리와 부랑 한센병 환자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 이들이 집과 고향을 떠나 도시로 몰리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은 채 급증하는 부랑 한센병 환자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들을 모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추방하거나 소록도와 같은 섬에다 격리하는 것뿐이라고 판단했다. 한센병 환자는 문제적 대상으로 여겨졌고, 한번 소록도갱생원에 수용되면 대개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수용과 동시에 조선사회는 더는 그들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가혹한 강제노동 등으로 한해에 수백 명이 사망해도 신문에 기사 한 줄 실리지 않았고, 소록도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나와 가까운 곳에서 어떤 문제가 일어나기 전까지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여겨진 것과 다름없었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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