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결혼이 나에게 어떤 의미?
1) 결혼관
2) 결혼의 동기
3) 결혼 전과 후 결혼관의 차이
4) 결혼의 긍정적인 면
5) 결혼이 주는 부정적인 면
2. 결혼 후 육아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1) 첫 아이 출산
2) 둘째 출산
3) 육아 및 돌봄 생활
3. 육아를 하면서 왜 맞벌이를 해야만 했는지?
1) 경제적 문제
2) 자녀 교육 문제
3) 나의 사회적 커리어
4. 맞벌이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부부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1) 자녀 영향
2) 부부 영향
본문내용
나는 교육열이 높고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가정에서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과 경제적 지원을 부족하지 않게 받으면서 자라났다.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했다. 공부할 때마다 힘들 때면 내 미래에 대한 몽상에 자주 잠기곤 했다.
전공이나 직업에 관한 생각은 자주 바뀌었지만, 아무리 그런 세부적인 내용이 바뀌더라도 바뀌지 않는 중요한 사실 한 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성인이 되면 취업하고 직장생활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리라는 점이었다.
여자중학교, 여자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그 시절 우리들에게는 남자친구, 남편에 대한 궁금함과 환상 같은 것이 있었다. 아무도 몰래 자정에 화장실에 가서 무슨 주문을 외우고 거울을 보면 거기 미래의 남편 상이 떠오른다는 루머가 마치 미신처럼 떠돌았다. 그 시절 소녀들에게 성인이 되어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거쳐가야하는 인생의 과업처럼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부모님이 열심히 사시는 것을 보면서, 가정이란 이런 거구나, 부모란 이런 거구나, 나는 좋은 아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해보곤 했다. 우리 세대만 하더라도 자아발달과 성찰에 있어 결혼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십여 년 만에 결혼에 대한 가치관도 많이 바뀌어버렸다. 언제부터인가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말이 슬슬 돌기 시작하더니, 요즘 청년들은 결혼에 대해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 개인의 자유를 위해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식의 결혼관이 퍼지고 있다.
장기 경기침체로 직업을 구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맞벌이로 인해 돌봄의 문제를 겪는 부모님을 보며 자라난 청년들이 막연하게 결혼에 대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듯 하다. 큰 아이만 하더라도 현재 26살인데, 서울의 명문대학교를 졸업하고 고위 공무원에 취직하며 자리를 잡았는데도 딱히 연애나 결혼에 대한 관심을 깊게 보이지 않고 있다.
출처 : 해피캠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