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없음
본문내용
플라톤이 전하는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가 남긴 대화록을 통해, 인간이 스스로에게 묻고 답해야 할 질문들이 드러난다. 변명에서 펼쳐지는 소크라테스의 재판 장면은 특히나 인상적이다. 당시 아테네 사람들이 갖고 있던 신앙, 정의관, 그리고 법정의 풍경 등이 그 안에 담겨 있다. 법 앞에서 그는 몸을 굽히지 않는다. 자신의 지혜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천착하고, 무지의 자각을 통해 참된 앎에 다가가려 했다. 여러 사람들이 반박하고, 어떤 이들은 심한 적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태도는 매우 고결했다. 외형적 위협에 굴복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품은 철학을 끝까지 지키려 했다.
변명은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무죄와 철학적 태도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광채를 띤다. 그의 태도는 단호하면서도 침착하다. 지금도 많은 독자들이 그가 법정에서 했던 말을 곱씹고 있다. 실제로 사람에게 주어진 생과 죽음, 양심과 진실, 그리고 시민의 의무라는 주제가 변명에 녹아 있다. 소크라테스가 추구하던 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토록 중요하게 여겼는지 느낄 수 있다. 인간이 세운 법과 신이 부여한 양심 사이에서, 그는 어디에 서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했다. 그 선택이 결국 죽음으로 이어지지만, 그에게는 부끄러움이 없었다.
크리톤에서는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를 설득하려는 친구의 마음이 드러난다.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탈옥을 권유한다. 도망치면 목숨을 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국가가 만든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싶지 않았다. 비록 부당한 판결이었다고 느껴도, 스스로 정한 원칙을 저버리지 않는다. 크리톤의 마음은 타당해 보이지만, 소크라테스의 양심에 부딪힌다. 결국 그는 사형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 결정을 듣는 순간 마음이 흔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는 옳다고 생각한 길을 택한다.
출처 : 해피캠퍼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