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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야나기 테츠코가 어린 시절을 토대로 쓴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방송인으로 먼저 알려졌지만, 그가 어린 시절 겪은 독특한 교육 환경에 대한 기록이 널리 퍼지면서 여러 나라 독자에게도 큰 인상을 주었다. 책을 읽으며, 어린아이 특유의 엉뚱함과 호기심이 독자에게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 창가에 앉아 창밖 풍경을 보며 기발한 생각을 하는 주인공을 상상하면 어딘가 미소가 번진다.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전해진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저절로 감탄하게 된다. 교육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분위기는 유쾌하고 밝게 이어진다. 사건이 무겁지 않게 다뤄지는데, 그 원동력은 어린 시절 특유의 생동감이라 여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토토라는 아이가 있다. 토토는 좌충우돌을 일으키지만, 교장 선생님은 그의 독특함을 껴안으며 교육적 지도를 시도한다. 그 교장 선생님은 어린 영혼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독자들은 그 모습에서 자유로운 교육관을 엿볼 수 있다. 틀을 강요하기보다는 자발적인 흥미를 북돋우는 그 학교는, 어찌 보면 이상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교실 풍경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면, 세상에서 제일 멋진 놀이터가 펼쳐지는 듯하다. 아무리 엉뚱한 행동을 해도, 모두가 존중받고 자신의 개성을 존중받았다는 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어린 시절을 다룬 기록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마치 살아 숨 쉬는 기억 속에 함께 들어가 있는 기분이다. 토토가 교실에서 보여주는 행동들은 웃음이 피어오르게 만들지만, 그 뒤에는 의미 있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고 느껴진다. 마음을 제한하기보다는 마음껏 표현하도록 허락하는 환경에서 아이가 얼마나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듯하다. 교육현장에서 정형화된 틀을 벗어난다면 어떤 긍정적 결과가 나타날지 생각하게 한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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