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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환자가 시술을 설명하는 자리에 있었다면 죽음의 가능성에 대해 들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좀 심란해하면서 만약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농담처럼이라도 가족에게 한마디 남길 수 있지 않았을까? 죽음을 막지는 못하더라도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31년 동안 내 아내와 두 아들에게 권위 있는 남편, 아버지로 살아왔다. 그런데 내가 병에 걸리니까, 특히 치유할 수 없는 암에 걸리니까 나에 대한 이야기를 나를 빼놓고 지들(의료진과 가족들)끼리 쑤군거리고 결정한다. 나는 소외감과 배신감을 느껴서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다. 마치 내가 집 안의 붙박이장이나 통나무로 취급당하는 것 같아 30년 동안 헛살았다는 생각이 들고 인생이 허무해진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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