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상 <하긴> 독후감

목차

1. 들어가며- 후일담 문학?
2. 스카이 캐슬
3. 386들의 허위의식
4. 나가며

본문내용

이미상의 <하긴>은 2019년 젊은작가상 수상작이다. 이른바 ‘386 세대’의 이후의 삶을 다룬 이 소설은 외관상 일종의 후일담 문학처럼 읽힌다. 후일담 문학이란 1980년대의 노동 문학을 계승하여 창작된 문학 작품을 말한다. 이념적인 지표가 상실된 1990년대 이후에 쓰인 작품 가운데에서 전통적인 리얼리즘의 방법과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는 작품들이 이에 해당한다.

<중 략>

주인공이자 화자 ‘나’는 운동권 출신으로, 이제는 고등 딸을 둔 아빠이다. 그의 아내도 같은 ‘학출’ 출신으로 공장에서 처음 만났다. 학출이란, 회사의 주인인 노동자, 자본주의 착취체제를 부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갈 주역인 노동자, 그들을 조직해서 노동자 군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공장으로 간 대학생들을 말한다. 선택받은 지식인이 아니라 기득권을 포기하고 노동현장으로 간 사람들 중 대학생 출신은 ‘학출’반면 노동자 출신들은 ‘노출’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딸이 태어나자 이름도 “1988년 자주민보 대신 ‘한겨레신문’이란 제호를 지지했던 실력으로”(317) 김보미나래라고 짓는다. 이 역시 386세대들이 많이 한 일이다. 이뿐이 아니다. 이들 부부는 왕년의 가락으로 호기롭게 주말마다 역사를 가르친다. “칠판 왼쪽에는 세계사, 오른쪽에는 한국사 연표를 죽죽 내려 교차시키며 내 인생이 어떻게 역사적, 구조적으로 망했는지”(323) 강의한다. 하지만 보미나래는 배움이 늦되다. 부모의 기대에는 차지 않는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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