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의 <이야기 미술관>, 모처럼 그림 이야기에 빠져들다

목차

가. 읽는 그림과 보는 그림
나. 낯선 화가 마주하기
다. 번뜩이는 영감으로
라. 화폭에 담긴 절규와 고독
마. 대리석을 주무르기
바. 사랑의 힘
마. 붓에 분노를 담다

본문내용

가. 읽는 그림과 보는 그림

영화 같은 곳에서 주인공이 홀로 팔짱을 끼고 명화 앞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모습을 정말 멋지다. 그렇게 폼을 잡으며 그림을 응시하려면 그림을 나름대로 보는 법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 동안 그림 감상과 관련한 책을 읽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림 앞에 서면 그저 수박 겉핧기다.

그런데 이창용의 『이야기 미술관』을 보고나면 나름대로 그림을 읽거나 보는 안목이 조금은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의 서문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그렇게 느껴진다. 문외한이라 실토하자면 ‘읽는 그림’이나 ‘보는 그림’이라는 말도 내게는 생소하다.

그런데 그런 구분을 읽고 보니 그동안 몇 번 미술관을 기웃거리면서 본 그림을 생각해 보니 정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미술은 크게 인상파를 기준으로 ‘고전주의’와 ‘현대미술’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명쾌한 구분이 나를 즐겁게 한다.

그리고 고전주의의 그림을 읽는 그림이라고 하고, 현대미술을 보는 그림이라고 하니 그림이 갑자기 쉬어지는 느낌이다. 고전주의는 읽는 그림이므로 읽으려면 사전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그림 속 하나하나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미술은 보는 그림이므로 감성이 중요하다. 그림을 나름대로 보고 느끼라는 것이다. 인상파는 이야기를 담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으로 보이는 대상을 찰나적으로 화폭에 담는다. 따라서 의미를 읽기보다는 감정으로 느끼고 공감하라고 한다.

또한, 읽는 그림이니 고전주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 취향을 보수적,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미술 취향이 진보적이라고 한다는 설명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도 아마도 고전주의 쪽에 공감을 하는 것 같다. 현대미술을 너무 어렵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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