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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예전에 친구와 함께 이태원에 놀러 간 적이 있다. 외국인이 많은 동네라 그런지 가는 곳마다 흑인들이 많았다. 당시에는 미국 뉴스를 보면 흑인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프레임으로 방송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 역시 그런 프레임으로 살아와서 흑인들만 보면 왠지 사고 칠 것 같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래서 이태원에서 흑인들이 있는 곳은 웬만하면 피했다. 나만 그런 건가 싶어서 친구에게 ‘흑인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괜히 무섭지 않아?’라고 물었다. 친구는 다른 시각으로 나에게 답했다. ‘그럴 때는 흑인들의 눈을 한 번 쳐다봐봐. 세상에 온갖 짐을 혼자 짊어진 것처럼 슬퍼 보여’ 그 말을 듣고 이태원의 길을 걷다가 흑인의 눈을 가만히 봤다. 그러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정말이지, 눈이 왠지 모르게 슬퍼 보였다. 그날 이후로 더는 흑인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고, 그들도 우리와 같이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출처 : 해피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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